맛있는 이야기

[스크랩] [맛있는 이야기]비 오는 날엔 삼겹살이 댕긴다

다이스 선장 2008. 4. 13. 22:23

 

비 오는 날엔 삼겹살이 댕긴다

 

 

해가뜨면 삼계탕집이 웃고

비가오면 갈빗집이 웃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날씨가 음식선택에 일정부분 영향을 끼친다.

 

비가오면 습도의 영향때문에

고기굽는 냄새도 진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오늘처럼 비가내리는 날

 

마음편한 벗과 함께

삼겹살에 소주한잔 걸치고 싶다.

 


 

일명 동그랑땡이라 불리는 고추장 삼겹살

구워서 바로바로 먹어야 맛있다.

어떤 고기든 너무 익혀서

육즙 다 빠지고 수분도 없는 고기는

맛이없다,

 


 

기름기 쫘악~ 빠지는 돌판삼겹살

돌의 온도가 상상외로 뜨겁다.

 육즙을 살릴려면

고기가 조금 두꺼워야 한다.

 


 

왕솥뚜껑 삼겹살

요즘엔 콩나물과 김치 버섯까지 알아서 올려준다

 


 

상추와 깻잎에만 싸먹는다는 생각을 버리면

더욱 맛있는 삼겹살을 즐길수 있다

 


 

멧돼지 삼겹살

비게가 비게같지 않다

어찌나 단단하던지

돌보다 약간 물르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삼겹살을 다 구워먹고 나서 잘 삭힌 김치와 볶으면

색다른맛을 느낄수가 있다.

 


 

지금은 잊혀져가고 있는 삼겹살

호일위에 구워먹는 삼겹살

생삼겹살이 대중화 되기 전인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삼겹살은 대부분 이렇게 구워 먹었다.

 

사각틀안에 호일을 깔고 살짝 문질러 준다음

한쪽 모서리에는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로

구멍을 뚫었다. 기름이 구멍으로 흘러서

밑에 받쳐둔 소주잔이나 조그만 종재기에 가득찼다.

 

얇게 썰인 냉동삼겹살을

잘 달궈진 불판위에 올리면

빨간살이 금새 하얗게 변했다.

 

지금처럼 익은 고기도 먹지않고 내버려둬서

불판위에서 타고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익으면 바로바로 한점이라도 더 먹기 바빴다.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준 삼겹살

삼겹살에 쐬주한잔이란 말은

요즘같은 생삼겹살이 아니다.

 

바로 이렇게 사각틀에

호일깔고 가스불에 구워먹었던

삼겹살이었다.

 

추억은 그리운 법

나는 가끔 이런 삼겹살이 그립고 먹고싶다.

 


출처 : 맛있는 인생
글쓴이 : 맛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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