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이야기

[스크랩] [중국기행4] "어! 닭발물김치 아냐?"

다이스 선장 2008. 7. 8. 13:38

중국 재래시장 둘러보기

 

2월 19일. 시닝 시내에 부는 바람은 제법 쌀쌀합니다.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거리에는 붉은 화등이 물결을 이룹니다. 

시닝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으로 갑니다. 

 

 

여기가 모자지에 시장 입구.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한국에서도 그렇고 재래시장 구경은 언제나 마음이 들뜹니다. 그 지역의 농산물을 만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니까요. 무엇보다 삶의 단면을 엿볼수 있는게 재래시장의 매력 아닐까요? 

 

최근 이명박대통령이 재래시장을 찾았죠. 거기서 재래시장의 어감이 좋지 않다는 시장상인의 의견에 전통시장 등으로 개명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재래시장의 문제점을 그렇게 명칭에서 찾다니... 개인적으론 재래시장의 어감이 나쁘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재래시장.... 왠지 사람냄새나지 않은 전통시장보단 참 정감있습니다.

 

 

역시 중국답게 첫판부터 전혀 예상치 못한 식재료가 등장합니다. 맛객도 어린시절에는 비둘기고기를 많이 먹고 자랐지만 성인이 된 이후로 입에 댄 기억은 없습니다. 비둘기 털빛깔로 봐서는 멧비둘기가 아니고 집비둘기 같네요.

 

 

고춧가루를 비롯한 갖가지 향신료. 향신료만 보면 사고 싶어집니다.

 

 

중국사람들 해바라기 씨 먹는 모습 많이 보이더군요. 심심하면 까먹는 게 해바라기 씨. 우리도 중국사람들 못지 않게 많이 까먹는 씨가 있죠. 호박씨. (나보고 하는 소리야? 뜨끔^^)

 

 

남자가 쓴 흰 모자는 이슬람교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대나무속에 든 것은?

 

 

밥이군요. 우리도 횟집에서 쓰께다시로 나오기도 하죠.

 

 

느타리는 참 신선해보이구요.

 

 

가지 상태도 양호합니다.

 

 

오리 목.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닭이든 오리든 목이 가장 많있는 부위죠. 운동량이 가장 많다보니. 물론 살이 적은게 흠이지만.

 

 

사탕수수

 

 

정육점

 

 

양고기

 

 

신선한 양고기는 노린내가 별로 없습니다.

 

 

오리구이

 

 

이렇게 굽네요.

 

 

오징어다리 꼬치. 온갖 양념과 향신료를 발라 굽더군요. 맛은 보지 않았지만 상당히 인기가 좋은가 봅니다.

 

 

미국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생선은 연어. 프랑스는 넓치. 덴마크는 대구. 아프리카는 메기. 일본은 도미. 그렇다면 중국은?

네 당연히 잉어입니다. 칭짱철도를 타고가면서 잉어요리를 맛보았는데 약간 흙냄새가 감지되더군요.

 

참고로 한국은 조기와 명태입니다.

 

 

 

잉어

 

 

 집중해서 어찌나 정성스레 면을 썰고 있는지요.

 

 

이렇게 말입니다.

 

 

두엄속에 넣고 숙성시킨 오리알

 

 

비가 적고 일조량이 풍부해 과일의 당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벌써 껍질색이 우리보다 훨씬 더 진하죠? 귤 같은 경우 품종개량이 덜 이뤄져 씨앗도 나오지만 시고 단맛이 강해 개인적으론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우리 귤 먹으니 밍숭맹숭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양꼬치를 굽고 있습니다.

 

 

우리 순대를 보는 듯...

 

 

 

겉은 초라해도 안에는 손님들이 제법 있습니다.

 

 

김치가게인가요? 물김치를 담가두었습니다. 그런데.... 저... 저것은?

 

 

 

닭발로 물김치를? 닭발은 익혔을까요? 아님 생닭발을? 어떤 맛일지 궁금한게 아니고 의문입니다.  중국.... 점점 더 호기심의 대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점차 흥미지진해지고 있는 중국기행, 다음은 시장의 맛집편으로 이어집니다.

 

[중국기행3] 시닝에서 우리의 70년대를 보다  

[중국기행2] 참 싸네~ 갈비살 150g에 4천원

 

(2008.3.14 맛객)

출처 : 맛있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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